[SSAFY 8기] 비전공자 합격 후기 및 합격 과정(시험, 면접)

오늘 싸피 9기 공고가 뜨기도 했고

미뤄뒀던 개발블로그를 다시 시작할 겸 8기 비전공자 싸피 합격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추후에도 싸피에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이 글을 보게 된 분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저는 8기 서울 캠퍼스 비전공자 전형으로 합격하였고 

비전공자 + 노베이스에 나이가 싸피 지원 커트라인 즈음에 걸리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차]

1. 지원 계기

2. 서류 전형

3. 필기 전형

4. 면접 전형

5. 합격 소감

6. 마치며

 

1. 지원 계기

  개발자의 길을 걷고자 5월 즈음에 교육과정을 여러 군데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비전공자 + 노베이스 + 나이도 많은 상황에 선택할 수 있는 교육과정은 많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 처음부터 큰돈을 써야 하는 부트캠프들은 부담이 커 선택지에서 제외하였고 기업에서 지원하는 부트캠프들(우테코, 네이버 부캠 등등)은 전공자들도 어려워하는 코딩 테스트 등을 통과해야 한다고 해서 선택지에서 제외하였습니다.

 

 다 제외하다 보니 국비교육이 남았고 국비교육 중에 자바를 배우는 과정 중에 일정이 맞는 곳으로 선택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럼 SSAFY는 언제 지원하였느냐. 국비교육 신청하고 학원을 가기 전까지 시간이 한 2~3주 정도 있었는데 그동안 더 찾아보다가 SSAFY 8기 비전공자 전형을 제가 지원할 수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어렴풋이 SSAFY에 나이 제한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저는 나이가 많아서 커트라인에 걸리겠지 했는데 모집공고를 다시 보니까 지원이 가능한 나이였고 비전공자 전형은 코딩 테스트도 안보길래 운이 좋으면 붙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래 한 번 지원이나 해보자 하고 지원하였습니다.(계산해보니 제 나이로는 9기까지도 지원이 가능하길래 원래는 국비 6개월 듣고 9기에 제대로 각 잡고 지원해보자 하는 마음이었고 8기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하였습니다)

 

 

2. 서류 전형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하였기에 서류도 그냥 큰 신경 안 쓰고 냈습니다.

 

 딱 한 가지 신경을 쓴 것은 희망 지역이었는데 서울이 경쟁률이 높다는 얘기가 많아서 다른 곳을 1 지망으로 쓸까 하다가 그냥 서울로 냈습니다. 어차피 1지망 서울 써서 떨어질거 같으면 다른 지역 1지망으로 써도 똑같이 떨어진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역 선택하실 때는 경쟁률보다는 먼저 해당 지역에서 내가 원하는 교육 트랙을 운영하는지 (ex. 모바일 트랙, 임베디드 트랙) 확인한 후 집 가까운 곳으로 지원하시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지원서를 내면 필기시험은 무조건 볼 수 있었고 자소서는 필기시험 본 다음에 내도 되는 일정이었기에 필기시험 보고 잘 봤다 싶으면 자소서를 쓰고 못 봤다 싶으면 자소서 안 쓰고 그냥 포기할 생각이었습니다.

 

 필기 전형은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고 그래서 자소서를 작성했는데 이 때는 국비 교육도 시작하기 전이라 개발의 ㄱ자도 모르는 채로 적었습니다.

 

 자소서 내용은 현재 제 상황과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왜 싸피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를 적절히 섞어서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소서는 면접 때 예상 질문을 생각하면서 작성하시는 것이 후에 면접 준비하실 때 조금 더 수월 하실 겁니다.

 

 

3. 필기 전형

 저는 비전공자라서 수리, 추리 논리력 시험과 CT(Computational Thinking)진단 두 가지를 봤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뭔 시험인지 대체 나오질 않아서 뭘 준비해야 할지도 몰랐고 특히 CT진단 이게 뭐 하는 건지 몰라서 준비하기 좀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리, 추리 논리력 시험 이건 유튜브에 검색해 보니까 NCS 과목 중에 수리, 추리 논리력 시험이 있어서 유튜브에 수리, 추리 대표 유형 이렇게 올라온 것들 몇 개 풀어보면서 이런 식으로 나오겠거니 준비했습니다.

 

 CT도 유튜브에 검색해보니까 SSAFY입시를 준비하는 학원? 같은 데서 운영하는 유튜브가 있었는데 여기도 샘플 문제 같은 게 몇 개 있길래 몇 문제 풀어보고 말았습니다.

 

 준비라고 해봤자 거창하게 하진 않았고 그냥 시험 전날 저 유튜브들 보면서 문제 풀어본 게 다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리, 추리, CT 문제가 저와 잘 맞아서 많이 준비를 하지 않았지만 이런 유형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책 한 권 정도 사서 풀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보았고 결과를 기다리며 국비 학원 과정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4. 면접 전형

 국비 학원에서 JAVA를 열심히 배우던 어느 날 필기에 합격했으니 다음 주에 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필기 합격 문자를 받고 면접을 준비할 기간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고 국비 학원도 다니던 중이라 면접도 준비를 많이 못했습니다. 후기들을 보면 대부분 면접스터디를 했는데 스터디할 시간도 없고 해서 주말에 혼자 준비를 해서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을 위해 1분 자기소개, 자소서 기반 질문, PT면접, 기본 인성 질문, 마무리 멘트 이렇게 크게 5가지를 준비했습니다.

 

 1분 자기소개는 유튜브에 1분 자기소개 관련 영상들을 참고해 스크립트를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자소서 기반 질문은 제가 제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내가 면접관이라면 무슨 질문을 할까 생각해서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1~2분짜리 대답을 준비했습니다. 준비 시간이 적어 모든 답변을 다 외우진 않았고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면 이건 무조건 질문하겠다 싶은 것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런 질문 한 두 개만 좀 외웠습니다.

 

 PT면접은 진짜 뭐 아무리 검색해도 정보가 없어서 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가장 어려웠습니다. PT면접을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도 회사마다 다르고 그래서 그냥 내용을 최대한 준비해보자 하고 내용만 준비했습니다. 검색을 해본 바로는 IT 지식과 개발 분야에 관심이 얼마나 있는지를 알아보는 거라고 해서 IT 용어들 공부하면서 면접관이 IT용어 물어봤을 때 1분 정도는 말할 수 있게 면접장 갈 때까지 준비해서 들어갔습니다.

 

 기본 인성 질문은 성격의 장단점, 실패를 극복한 경험 등등 면접하면 기본적으로 생각나는 질문들 몇 개 생각해서 준비를 해봤는데 크게 신경은 안 쓰고 대충 생각나는 대로 말하자 하고 PT면접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마무리 멘트는 무난한 감사멘트와 간단한 각오를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주말 동안 준비해서 바로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 과정을 말할 수는 없지만 면접을 보고 나와서는 '아! 그때 이렇게 말하는 게 좋았을 텐데' '아! 그 질문은 이런 답변을 원하는 거였네!' '아!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지?' 등등 끝없는 후회만이 밀려왔습니다.

 

 

5. 합격 소감

 그렇게 면접을 본 다음 주 수요일 국비 학원에서 JAVA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던 중 합격을 확인하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되니까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게다가 1 지망이었던 서울이라니!

어예!

 국비 학원을 다니면서 적성이 잘 맞는다 생각도 했고 좀 더 본격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었기에 이 타이밍에 SSAFY에 붙은 건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6. 마치며

 싸피 9기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고자 작성한 글인데 쓰고 읽어 보니까 그냥 제 경험담만 써버렸네요 하하

 

 개인적으로는 싸피 8기에 지원서를 낼 때만 해도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마인드였는데 1차 면접을 볼 때까지 약 한 달간의 자바 국비교육 과정 중에 싸피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국비교육에서 자바를 배우면서 제가 개발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느꼈고 싸피라는 기회를 통해 더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국비교육에서 1달이라도 공부를 해보고 면접을 본 게 아무래도 면접 때 할 말도 많아지고 간절함도 더 어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국비교육이 아니라도 독학으로라도 자바, 파이썬 같은 언어를 한 번 공부해보시면 개발이 적성에 맞는지 확인도 하실 수 있을 것이고 면접때 내가 개발에 이렇게 진심이다 라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것입니다. 싸피 합격하고 나서도 한 달이라도 미리 공부해둔 베이스가 있으면 싸피 교육과정 따라가기에 정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